[경험] 애니멀커뮤니케이션, 경험하다. 후기 有

정말 오랜만에 글 씀..

 

워낙에 바빳고.

또 바쁜척을 했고. 

 

회사일을 그만두고, 

쉬는 동안 나 스스로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랬는데 . 

실상 현실에서는 현실을 살아가기 바쁘더라. 

 

거기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몸까지 안좋아지다보니, 병원다니고, 검사하고 진료하고 또 병원가고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새끼도 나이가 들어가더라. 

 

01. 믿을 수 없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애커, 애니멀커뮤니케이션

 

처음에 매체에서 다루기 시작할때 정말 혹 했었고 오 ! 멋있다고 정말 최고라고!!

근데 나중엔 박XX 이라는 사람이 말 하는걸 보고 블로그를 보는데. 

한국 최초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고. 

 

와.. .뭔가 사짜 냄새가 진~~하게 풍겨오면서 

그냥 무당 같구나 싶다는 생각에. 또는 거짓말한다. 소설 쓴다는 생각에 

가지고있던 호감, 그리고 호기심마저도 깡그리 버려버렸다. 

 

02. 무슨 일이 생겼다.

새로이 취직하고 바쁘게 다니고, 그렇게 아이들을 아이들끼리 집을 보라고 두고. 

그렇게 똑같이 챗바퀴 같은 삶을 살아오다가 

늘 그렇듯 집안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평소와 달랐다. 

 

어지럽혀져있는 주변과

아이들끼리 싸운 흔적(흩어져있는 털들..)

그리고 방안 제일 구석에서 오들 오들 떨고 있는 첫째

 

 

03.  아이의 상태가 이상하다. 제발 누가 좀 도와주세요. 

두 눈을 부릅뜨고. 온갖 긴장에. 하악질에. 

움직임도 없이 조금이라도 손이 가면 자지러지게 울고..

앉은 자리에서 바로 소변을 보고 그대로 털썩 주저 앉고.. 

하루 이틀 정도를 지켜보다가, 

도무지 답답한 마음에 어쩔줄 모르다가 그냥 진짜 뭐라도 좋으니.. 라는 부여잡는 심정으로. 

애커를 찾아봄

고다 카페에서 후기를 보았고, 블로그를 보았고.. 

 

그렇게 찾아보게 된 하랑님

밑져봐야 본전이다 라는 진짜 그런 심정으로 도움 요청.

 

실례인거 알고 민폐인거 알지만 어떻게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순 없는건지 물어보고. 

한 시간여만에 대답해주신 하랑님

 

최대한 예약을 빠르게 잡아보겠으나 그래도 약 10일정도 걸릴거 같다. 근데 병원부터 가보셔라. 병원 내방 후 아이 상태 확인 하신 다음 연락 달라..

 

 

04. 병원 검사

그렇게 부랴부랴 병원가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정밀 검사 진행

 

결과는 경추에 디스크처럼 협착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무리가 없는 상태

혈액 검사 한다고 앞발 털을 밀었고. 배쪽도 초음파한다고 털이 밀어져있다.

 

내내 불안에 떨고있던 눈망울. 늘 눈이 저렇게 동공이 확장된 상태로 애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쓰다듬거나 만지면 더 웅크리고, 바들 바들 떨며, 소스라치게 놀라고, 울부짖었다.

 

병원에서.. 

05. 상담

병원에서 2주간 진통제를 받아 아이를 격리 시킨지 약 2주하고도 며칠 더. 

7월 2일 어제 상담을 받았다.

 

아이와 상담을 진행하기 전 약 10분 이상정도 준비 시간이 필요하였고.

그 시간동안 난 아이 옆에서 있었다.

(다행히 아이 옆에 있어도 상담에 방해는 되지 않는다고..)

 

궁금했던것은 미리 질문을 해둔 상황이라 

 

Q. 몇주전 무슨일이 있엇던건가? 

 

Q. 지금의 몸상태는 어떠한가 관절이나 척추, 어디 아픈건가?

 

Q. 다른 아이들에게 왜 늘 화를 내는가? 

 

Q. 격리 중인데 이제 문을 열고 지내도 될까?

 

총 4개의 질문을 드렸고. 거기에 맞추어 편하게 대화를 시작했다. 

 

일단 첫번째 몇주전 무슨일이잇었던건지, 지금의 몸상태는 어떠한건지에 대한 질문은

별도로 어떤 부분이 아파서 그런 행동을 했던건 아니라고. 

 

단지 너무 스트레스가 쌓인 상황이고, 머리에 엄청난 압박감이 있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고. 

 

[애니멀커뮤니케이터 하랑] 우선 댕이의 몸상태를 느꼈을때는 머리에 엄청난 압박감이 있었구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어요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른쪽 앞발이 조금 애린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오른쪽 앞발을 종종 사용을 했었는지 그리고 가슴이 응어리 진 듯 많이 답답했어요  가슴쪽이 많이 답답했는데 아마 아이한테 병이 발병한다면 스트레스성일 가능성이 커요

 

근데 여기서 놀라운 점은 댕이는 늘 다른 녀석들에게 

앞발을 많이 쓰며 아이들을 방어하거나 때렸다는 것. 

 

그로 인해서인지 아이가 앞발이 조금 애린 느낌을 받으셨다고... 

그리고 다른 고양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혹시 댕이처럼 검은 아이냐고.. 

 

바로 아래 사진에 있는 아이..

넷째 봉구.

총 네 아이들을 키움을 이야기 하였고, 

하랑님의 말로는 가장 스트레스 요인은 두 녀석들 때문이라고... 

 

아이들 중에 괴롭힘의 주동자가 있는데. 

주동자와 그걸 직접 행동하면서 괴롭히는 행동을 하는 녀석.

그리고 그걸 방관하다가 가끔씩 끼어들어 같이 괴롭히며 즐기는 녀석. 

(구경만 하다가 한번씩 난리나면 끼어들기.)

OTL....

(학원폭려..ㄱ이 멀지 않..ㅠㅠ)

 

문제는 애들이 가끔씩 댕이를 귀찮게 할때 댕이가 소리 소리는 질렀어도 

이정도 상황임을 몰랐던게 

애들이 철저하게 보호자들이 집에 없을때만 댕이를 몰아가며 몰이 사냥을 했었더라고... 

 

강건너 불구경 하는 놈 방관자놈

 

주동자놈 -_-

댕이 입장에선 그동안 괴롭힘이 쌓이고 쌓여. 

트라우마처럼 번진 것이고..

 

그게 결국 몸까지 아프게 만들었던거 같다고..

 

다시는 다른 애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그 아이들과 다시 지낼바엔 차라리 날 다른데 보내달라고

(진짜 가슴이 너무 아프더란..)

 

성심성의껏 상담해주시고답변해주시는 하랑님 말을 들으며

계속..아..아..하면서 믿게 된 이유들이, 

 

아이들의 성향이나 또는 댕이의 성향. 

댕이의 예민함..

그리고 약 2주간 혼자 격리하면서 댕이가 너무나도 좋아졌기에. (다시 애교만빵 아가씨로...)

 

 

그동안 고민하고 걱정했던것들을 결정하게끔 도와주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일단 댕이는 다시는 다른 아이들과 부딪치지 않도록 격리를 해야 한다는것...

 

걱정했던 이유는 혹여 댕이는 너무나 외로워서 다시 애들하고 지내고 싶을수도 있는게 아닌가 라고 

혼자 걱정했었는데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쁜놈....

나쁜놈1 나쁜놈 2 생각없는 놈 1

앞으로 이런 사진은 찍기 힘들겠지

이런 모습은 다시 보긴 힘들겠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 주동자부터 행동파까지 죄다 다시 한번 상담을 받아보고 싶긴하다. 

 

이번 경험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지 싶다. 

 

믿거나 말거나 였지만

이 경험이 나에게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기에. 

 

ps.

지금 나또한 너무나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데. 

아이가 나에게 동조를 해서 더 힘들어하는건 아닐지 걱정된다 라고 질문드렸더니, 

 

아이들은 보호자의 감정이나 심리를 그대로 받아오는 경향이 있다고.. 

특히 댕이처럼 예민한 아이들은 더...

보호자님도 함께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고 친절히 이야기 해주신 하랑님 감사해요. 

 

 

하랑님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rang_a/22142164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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