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아하는 사진 중에 하나입니다.
아직은 아깽이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2006년도의 어느 날.
당시 살던 곳은 서울 신림의 한 원룸이었는데요.
몰래 댕이를 데리고 들어갔던터라 하루하루 마음을 졸였던 상황이고, 수입도 없었던 그런 나날이었습니다.
댕이를 키울 수 없다는 생각에 여러번 입양글을 올렸고, 여러번 사람들의 입양 신청서를 받았지만
이상하게 입양을 보내기로 한 날이 되면 입양 받기로 한 분께서 연락이 두절이 되거나 취소를 하거나 등등.
그런 상황이 세, 네차례 반복되다보니, 아 이놈은 나랑 살아야 하는 놈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은 전혀 모르는 채,
아기 고양이 댕이는 그 좁고 좁은 원룸에서 아래의 얼굴로 청소년기? 아깽이 시절을 지냈는데요.
너무 글이 길었네요.
한창 오뎅꼬치로 놀다보면 저렇게 뒷 다리를 주욱~ 빼고 "슈퍼맨" 자세를 하더군요.
근데 저 자세는 저 시기 말곤 그 이후에는 전혀 하질 않았던 터라, 정말 제가 좋아하는 사진 중에 하나입니다.
너무 귀엽죠?
But . 조금 흔들려버렸네요.